어제 4월 14일, 서울(서) 400km 랜도너스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밤을 자지 않고 밤새며 라이딩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 후기와 랜도너스 보급과 밤추위 대비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서울(서)400k 랜도너스 결과




방을 못 잡아서 밤새 라이딩? 

밤샘 라이딩, 이거 너무 힘들다 

랜도너스 400km는 제한 시간 27시간으로 완주를 위해 밤에 잠을 자기도, 그냥 라이딩을 하기도 사실 조금 애매한 거리입니다. 

300km는 잠을 자지 않고 라이딩해야 합니다. 제한 시간이 20시간이기에 잠깐 쪽잠을 제외하면 제한 시간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600km 이상부터는 잠을 꼭 자야 매일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00km는 참 애매합니다. 안자고 라이딩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잠을 자기에도 약간은 애매한 거리이기 때문입니다. 

모텔이 없다니?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400km 랜도너스 (브레베) 를 하며 한 번도 밤샘 라이딩을 한 적이 없습니다. 꼭 모텔에 들려, 단 3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하고 다음날 남은 거리를 라이딩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보통, 400km 라이딩 시에는 300~350km 정도에서 잠을 자는데, 이번 서울(서) 400km 에는 그 구간에 마땅한 모텔이 없었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 담요를 가지고 다니는데, 비상 담요를 피고 누울만한 공간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10분 정도 눈을 감고 있었던 것이 유일한 쪽잠이었습니다.

이후, 도착까지 너무나 힘든 라이딩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스를 꼼꼼하게 점검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400km 랜도너스 브레베를 준비하는 분들은 코스를 꼼꼼히 점검하셔서 단 2~3시간이라도 잠을 주무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방 곳곳에 자리잡은 한식뷔페  

 그나마 밤샘 라이딩이 가능했던 것은 점심과 저녁을 한식뷔페로 잘 해결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점심과 저녁 모두 한식뷔페를 이용했고, 저녁이 좀 더 반찬도 많고 맛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장거리 라이딩을 하며 부족한 체력을 위해서 당 성분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덕분에, 라이딩 후반쯤에는 소화가 잘되지 않고, 속이 쓰립니다. 

한식뷔페는 특별한 맛이 있지는 않지만,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화가 잘되었습니다. 

덕분에 속도프지 않고 이후 밤샘 라이딩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봄, 여름, 겨울 변덕스러운 날씨 

봄날의 햇사, 라이딩 코스중 아직 벗꽃이 지지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날씨는 참 변덕스러웠습니다. 아침에는 봄날의 전형적인 날씨였습니다.

달리다 보니 약간 쌀쌀하지만 달리기에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바람은 좀 쌀쌀하네요. 

빕숏에 얇은 레그워머, 암워머, 반장감에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대신 낮에는 정말 더웠습니다. 전형적인 여름 날씨로 온몸에 땀이 흥건했습니다. 

바람막이를 벗고, 반팔 져지, 빕숏만으로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밤이 되니 다시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낮 동안 라이딩의 후유증인지 온도는 그리 낮지 않은데, 아침보다 좀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몸이 떨리네요.

빕숏에 두꺼운 기모 레그워머, 암워머를 장착하고, 라파의 인슐레이이트 자켓을 입었습니다. 

인슐레이트 자켓은 가지고 다니기에는 약간 부피감이 있으나 5~15도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라이딩 후기를 마치며

이제  슈퍼랜도너까지 600km 브레베만 남았습니다. 

오늘 느낀 점, 잠에 대한 점을 잘 상기하며 600을 준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