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전면전의 양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양측 모두의 민간인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왜 계속 이들이 싸우는지 짧게 알아보겠습니다. 하루빨리 평화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간단한 역사적 배경

 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또 다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분쟁, 전쟁 상태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들과 꽤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만 설명을 하고 있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최근 들어 이 분쟁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는 시선이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시선은 너무나 서구적인 (유럽, 미국) 시각입니다. 

 저는 이 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관련된 일을 하거나 관련된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중립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아,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사실, 제 생각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부디 이 전쟁이 빨리 끝나 더 이상의 사람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지역의 평화를 간절히 바랍니다. 


원래 그곳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건국되어 살고 있는 그곳, 그곳은 팔레스타인 지역이라고 보통 말을 합니다. 서쪽으로는 지중해로 유럽으로 확대되고, 동으로는 아랍 세계로 연결되는 그런 곳입니다. 

 지중해 연안이 이슬람 세계로 통일되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 지역의 유대인들은 유럽의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마치 만주가 우리 고구려의 영토였지만 지금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것처럼, 팔레스타인 지역 또한 중세, 근데, 현대 시간 동안 뿔뿔이 흩어진 유대인 대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던 땅이었습니다. 

 간혹, 종교적인 이유로 이곳이 '유대인 땅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예루살렘은 '세 종교', 유대교, 기독교 (가톨릭, 개신교, 동방정교 등 기독교의 모든분파), 이슬람교의 성지입니다. 

 즉 이 땅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그 주인이 계속 바뀌었고, 그 속에서 중세-근세-현대 초기로 이어지며 대대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사람의 터전이었습니다. 

 실제로 유대인은 로마 제국 시대, 즉 2000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쫓겨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영토의 소유는 다음과 같았고 이들은 잘 섞여서 각자의 종교와 자유를 인정하며 잘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영토의 87.5% 팔레스타인 소유, 6.6% 유대인 소유'


역사 분쟁의 중심, 영국 

'세계 분쟁 지역의 역사적 이유를 거슬러 가면 그곳엔 항상 영국이 있다'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말은 대부분 사실입니다. 이 지역 역시 영국이 지금의 문제를 만들어 놓고 도망을 친 모양새입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은 오스만 제국(현 투르키에)에 대항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 아래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지역 사람들의 힘이 필요 했습니다. 

 흔히 '맥마흔 선언'이라는 사기 행각을 벌인 영국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에서 영국 편을 들어준다면, 독립된 국가를 이 지역에 세워 주겠노라고 약속을 합니다. (1915년) 

 동시에, 유럽에 있던 유대인들의 자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유대인들과도 똑 같은 땅에 똑 같은 방식으로 나라를 세워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 것이 '벨푸어 선언'입니다. (1917년) 

 땅은 한 곳인데, 서로 다른 두 인종에게 각각 독립된 나라를 약속한 것입니다.    

 결국,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 세계 질서가 안정화 되기 시작할 때, 벨푸어 선언 이후 이주해 온 유대인들은 그들의 나라 '이스라엘'을 건국하려 합니다. 

 힘이 없어진 영국은 이 문제를 UN으로 떠넘겼고, UN은 팔레스타인 56%, 유대인43% 로 영토를 분할하는 중제안을 제안합니다. 

 앞서 1948년 영토의 87.5% 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다고 했지요. 당연히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중재안을 거부합니다. 

 1948년 그렇게 이스라엘은 건국이 되었고, 이에 반대한 팔레스타인 사람들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합니다. 1차 중동 전쟁입니다. 

 1차 중동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유엔이 제시한 안보다 훨씬 많은 78% 영토를 장악하게 됩니다. 

이후 4차까지 이어진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팔레스타인 인들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고립된 상태가 되었습니다.

 특히 가지지구는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리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강제로 갇혀 생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조금 다른 접근으로 이 사태를 이야기하는 선생님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 분의 주장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이슬람 사람들도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두선생의 역사전쟁 : https://youtu.be/Gg7eBvbudM4?si=_x7TQCNNHBfVWLfc


 생각해 보면 너무나 비참한 민족이 아닐까 합니다. 

UN 에서 발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사망률(사고율)
이스라엘 사람은 팔레스타인 사람들보다 더 값진 사람들인가? UN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팔래스타인 인들이 10배 넘게 더 많은 희생을 당했습니다. 누가 더 잔인한가? 



팔레스타인이 일방적으로 나쁜 사람들인가? 우리나라 언론의 현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이스라엘의 잘못이 9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전쟁의 형태만 보아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극단적인 시온주의자들은 삐뚤어진 선민사상을 배경으로 지난 세기 그들이 받았던 온갖 탄압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오늘날 가자지구는 창살없는 감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어떤 것도, 그 어떤 사람도 외부로 나갈수도 없고 들어올 수도 없으며 생필품, 의약용품 심지어 물까지 이스라엘을 통제를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을 폭격을 한다? 하마스가 먼저 폭격했기 때문에 폭격을 한다? 하마스가 무장단체다? 그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이스라엘의 지금의 행태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오직 이스라엘 민족만이 하느님이 선택하신 민족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대한민국)가 국토의 전부를 일제에 뺏기고 여의도만 한 곳에 전인구가 갇혀서, 물도 생필품도 음식도 그 모든 것을 일제가 주는데로 살아야 한다면 당신은 가만히 감사하며 살겠습니까?' 

 이런 우리나라 대중들의 생각을 부추기는 것은 서구의 시각을 비판 없이 보도하는 우리 언론이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사태를 종합적으로 보지도 못하고, 미국이나 서방의 언론들이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기 바쁩니다. 우리 언론을 보다 보면 BBC보다 오히려 더 서구적인 시각입니다. 

 이제는 세상을 우리 눈으로 바라보고 우리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데, 저 같은 무지렁이도 이걸 생각하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간단하게 배경 정도만 이야기하려던 글이 저도 모르게 엄청나게 길어져 버렸네요. 하루빨리 이곳에 평화가 돌아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