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졸업하고 사기업의 연구원으로 막 신입이 되어 직장 생활을 시작했을 때, 알 것 같지만 잘 모르고 대답을 해주고 싶지만, 대답할 수 없었던 그런 개념이 있었다. 


 바로 '실험'과 ' 시험'의 차이를 구분 하는 것이였다. 오늘은 간단하게 두 행위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화학실험사진


실험

 신제품 개발을 할 때,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이론이나 지식을 넣어 보기도 하고, 기존에 적용한 방법을 바꿔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실험은 이처럼 우리가 무언가 알고자 하는 사실 또는 수립한 가설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때 주로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모르는 사실 를 알기 위해 변수 x를 통제하고 변경하게 된다.

 즉,  실험자가 통제 가능한 변수 x를 이용하여 y 값의 변화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통제 가능한 변수’ 가 핵심이다. 

우리가 실험실에서 하는 대부분은 이 변수를 제어하며 실험하기에 시험이라기보다는 '실험'인 것이다. 무언가 정해진 조건을 변경해 가며 수행하는 행위가 실험인 것이다.  



시험

 시험의 경우, 보통은 인증기관에서 실시하게 된다. 

인자의 변화 없이 목표하는 ‘값의 관측’이 주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인 연비’를 측정하기 위해 차량을 테스트하는 행위, 일반 회사에서 정한 스펙에 새롭게 만든 제품이 부합되는지 평가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인 시험이라 할 수 있다.

 내 경우, 초보 연구원 시절에 무언가를 평가하고 보고서를 쓰면서 ‘시험’과 ‘실험’에 대한 오표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미 나와 있는 제품이 초기 스펙에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행위는 ‘시험 보고서’이다. 반면에 내가 새롭게 개발하거나 연구하고 있는 제품, 현상에 대하여 변수를 바꿔가며 무언가를 평가 했다면 ‘실험 보고서’가 된다.


글을 마치며 

 비슷한 듯하지만 서로 다른 두 가지 현상에 대하여 오늘은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기왕이면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의도를 명확히 하여 의사소통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헷갈리지 말자 두 경우는 분명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