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롱슬리브 (긴팔) 져지의 필요성


 자전거 의류는 여름용 의류의 활용성이 확실히 더 넓습니다. 즉 빕숏, 반팔져지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반발과 워머를 조합하면 꽤 오랜 시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는 운동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운동하는 동안 땀이 많이 나서 짧은 소매와 적절한 워머만 있다면 꽤 낮은 기온까지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는 10월 말 11월 초가 되면 반팔 져지에 워머를 활용한 방식은 아무래도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워머를 교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면 롱슬리브, 긴팔 져지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제 경우, 자출을 할 때 워머를 활용하는 방식이 좋기는 하나, 짐이 많아지고 불편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라파 롱슬리브 코어 져지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라파 코어 져지 특징 


 코어 시리즈는 라파의 의류 라인인 '코어, 클래식,  브레베 , 프로'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입문급 라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라파의 라인답게 깔끔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23년 가을 신제품으로 어두운 금색입니다. 왼쪽 팔에는 흰색 완장이 들어가 있어 라파의 패밀리 룩을 완성입니다. 


라파-롱슬리브-코어-져지-다크-골드색상



장점

1. 깔끔한 외형

 우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외형이 촌스럽지 않고 깔끔합니다. 자전거 져지의 특성상 '알록다록' 총천연색의 옷들이 많은 편인데, 라파는 초창기부터 단일 색으로 깔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넉넉한 길이, 꼼꼼한 실리콘 그립퍼

 두 번째 장점은 궃은 날씨에도 엉덩이가 잘 덥혀 커버가 될 수 있는 넉넉한 밑단 길이와 쫀쫀하게 잡아주는 하단 실리콘 그립퍼입니다.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도로에서 튀어 올라온 물은 엉덩이 쪽을 먼저 적시게 되고, 지속되면 자전거 빕의 패드가 물에 젖어 추위와 불편함을 불러옵니다.

 라파 롱슬리브 코어 져지의 하단은 빕의 엉덩이 부근을 충분히 커버할 정도로 여유가 있으며, 하단 고정도 촘촘한 실리콘 그립퍼로 말려 올라가지 않습니다.  


져지-하단-실리콘-그립퍼



3.  부드러운 내피, 기모  

 옷의 안감은 부드러운 기모 재질로 되어 있어, 정말 부드럽게 피부와 접촉합니다. 덕분에 15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에서도 따스하게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라파답지 않은 저렴한 가격 

 코어 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라파의 감성은 그대로 느끼면서 가격이 나름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롱슬리브 코어 져지’ 역시, 뛰어남 감성과 디자인을 자랑하며 동시에 저렴한 가격입니다. 특히, 제 경우와 같이 라파에서 제공 받은 할인 코드를 활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

1. 사이즈 

 저는 171cm에 65kg~67kg 수준의 비루한 몸입니다. 하지만 라파의 의류들은 모두 슬림한 사람들, 게다가 팔다리가 길쭉길쭉한 멸치형  인간들을 위한 치수가 대부분입니다. 

 Small 사이즈 옷을 구매하였는데, 배는 약간 타이트하고 가슴은 약간 넉넉하였고, 팔은 꽉 끼어 약간 불편하였습니다. 게다가 팔과 허리 기장은 꽤 길어 옷을 입었을 때 사실 몸에 딱 핏하게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로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 서양 사람들임을 감안하여 옷이 디자인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X Small 사이즈도 입어보았지만 가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너무 꽉 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처럼 완전 평범한 한국인에게는 약간 체형적으로 잘 맞지 않는 사이즈가 첫 번째 불만이었습니다. 

2. 답답함 

 앞서 치수 때문에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입었을 때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겨울철 대부분 자전거 의류가 꽉 끼는 느낌을 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일까요? 

 다만 아쉬운 건, 코어 시리즈보다 상위 버전인 브레베 라인을 입었을 때는 좀 더 편한 느낌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코어 시리즈가 편안함에 있어 좀 더 아쉬운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라파 롱슬리브 코어 져지’는 가을~겨울로 이어지는 1) 약간 쌀쌀한 날씨에 라이딩을 즐기는 분들, 2) 완전히 몸에 딱 붙는 져지가 불편한 분들, 3) 약간 저렴한 가격에 라파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좀 더 편한 핏, 또한 좀 더 기능성 위주의 라이딩을 원하는 분들은 브레베 시리즈를 추천해 드리며, 좀 더 공격적인 핏과 레이싱을 즐기는 분들은 프로 라인을 추천해 드립니다. 

 온라인 구매 시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면, 사이즈과 명확하지 않는다면, 애매한 사이즈 두 개를 동시에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매 후 일주일 안에 라파는 무료 반품이 가능함으로 두 사이즈를 다 입어보고 하나는 반품을 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확실히 라이딩 마일리지가 감소한 것 같습니다. 남은 두 달이지만 ‘라파 롱슬리브 코어 져지’ 와 함께 라이딩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좀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